AP 통신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시 마리우폴의 역사적인 극장이 수백 명의 피난민들이 숨진 러시아의 공습 이후 3년이 넘은 시점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스크바가 임명한 당국자들은 일요일 밤에 열린 갈라 콘서트로 도네츠크 학술 지역 드라마 극장의 재개장을 기념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매체가 배포한 이미지에는 재건된 공연장의 대리석 기둥과 계단, 전통적인 러시아 코코슈닉 머리 장식을 쓴 공연자들이 새 메인 무대에서 춤추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BroadwayWorld의 이전 보도에 따르면, 원래의 극장은 2022년 3월 16일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의 마리우폴 포위전 중에 러시아의 공습을 받았습니다. 당시 수백 명의 피난민들이 격렬한 포격을 피해 내부에서 피신 중이었으며, '어린이들'이라는 단어가 건물 외부의 포장도로에 대문자로 칠해져 있어 상공에서도 보였습니다.
극장 내부와 주변에서는 약 6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처음 발표한 추정치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해당 건물을 파괴했다고 거짓 주장했습니다.
공습 직후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시내 중심부를 장악했습니다. 파괴된 극장의 잔해는 이후 불도저로 치워졌으며, 사람들의 유해는 도시 안팎의 집단 무덤으로 이장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 시의회는 점령 이후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영토로 옮겨졌으며, 재개장을 규탄했습니다. 시의회는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행사를 "유해 위에서의 노래와 춤"으로 묘사하며, 이 재건이 전쟁 범죄의 증거를 은폐하려는 냉소적인 시도이자 러시아화의 광범위한 정책의 일부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극장은 1847년 이 지역에서 기록된 최초의 극단 중 하나로 거슬러 올라가는 마리우폴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극단은 1978년에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현재의 재건축된 건물은 1960년에 개관했습니다.
도네츠크 지역은 계속되는 전쟁의 중심 전장이며, 러시아는 2022년에 이 지역의 불법 합병을 선언했으나 모든 영토를 통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도네츠크의 통제는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서 주요한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